22일 발생한 남원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 유독가스 중독 사고 당시의 모습과 숨진 故 부경욱(지방기계운영주사) 주무관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유가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는 27일 성명을 내고 지난 22일 서귀포 남원하수처리장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故 부경욱 주무관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남원하수처리장은 2년 전 폭염 속에서 용역업체 직원 2명이 슬러지 제거작업 중 질식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곳”이라며 “너무나 이해할 수 없고, 통탄할 일은 이번 사고 당시에 그곳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상 저류조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사전에 공기를 측정한 후 작업을 시작해야 하며,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2년 전에도 2년 후 지금에도 관련 조치는 이행되지 않았다. 그 결과 중 또 한번 노동자가 죽음으로 내몰린 것이다.

민주노총은 “가스유출 등의 사고가 있는 위험업무에는 더 많은 안전장치가 필요하고, 만일에 일어날 사고에 대비한 책임이 필요하기에 민주노총은 위험업무에 대하여 외주화를 금지하고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법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남원하수처리장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원희룡 도정에 요구하며 “위험업무에 대하여 외주화를 금하라. 계속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수처리장 운영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새로이 작성하고 작업노동자의 위험에 대하여 도가 직접 책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