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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대신 4명 월급 6명으로 나눠라"?...제주국제여객터미널 주차노동자들 뿔났다한국해운 제주지부 용역노동자 근로조건으로 노동자들 반발
주차용역 6명에서 4명 축소..."식사나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03.09 14:50

제주국제여객터미널에서 주차관리를 맡고 있는 용역노동자들이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가 약속을 어기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제주지부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한국해운 용역노동자 복직 및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투데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제주공공노조)는 9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가 주차용역노동자들의 복직과 근로조건 개선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는 제주국제여객터미널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1년 단위로 위탁받아 운영·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크루즈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해운조합 제주지부는 지난해부터 인력감축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국제여객터미널의 주차용역노동자들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직 한 명만이 주차관리를 하고 있어 점심식사를 하거나 화장실 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노동자들은 지적했다. 특히 직원들이 화장실까지 가려면 3~4백미터 떨어진 공사장까지 가야 하는데 교체나 보조인력조차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국제여객터미널 입구의 모습. 제주용역직원들은 이곳에서 주차요금정산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의 모습@제주투데이

좌유문 제주공공노조 제주국제여객터미널분회장은 "지난해 12월 허창옥 제주도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하니 도청 해양수산국장이 근무자 충원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한국해운 제주지부 팀장과 면담을 하니 전혀 다른 말을 했다"고 말했다. 좌유문 분회장은 "작년에 조합이 적자가 났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15일에서 2달 내에는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이후에 다시 문의를 하니 2명을 다시 복직시키는 대신 4명의 임금을 6명이 나눠서 지급받는 조건을 이야기했었다"고 분개했다.

근무조건도 이상한 변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좌 분회장은 "휴게시간도 출근해서 30분 일하다가 30분 쉬고, 퇴근직전 한 시간 전에도 30분 쉬고 다시 30분 일하라는 등 이상한 변칙수법을 쓴다"며 "결국 8시간동안 밥도 먹지 말고 일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지급에도 문제가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현재 주차용역의 초과근무수당과 연차휴가는 수당지급이나 휴가부여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초과근무수당은 전무했으며 야근수당도 월 24만4천원 중 10만원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좌 분회장은 "2016년 한 직원이 퇴직하면서 체불임금을 요구해 노동위원회에서 340만원 지급을 명한 바있다"며 "그동안 같이 일했던 근무자들도 동일한 체불임금이 있는 것인데 회사측에서는 깎아달라고 하거나 고용승계에 자신없다며 반 협박조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좌유문 제주공공노조 제주국제여객터미널분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공공노조는 "크루즈 입항 중단으로 제주 관광업 전체가 어렵고 국제여객터미널 운영도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해운 정직원의 임금이나 근로조건 저하는 들은 바없다"며 "모든 고통과 책임을 용역노동자만 져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주차용역노동자 복직 약속 이행, ▲식비와 정산수당 지급, ▲용역노동자 직접고용, ▲체불임금 지급 등을 조합과 제주특별자치도에 촉구했다. 

한편, 이같은 노조의 반발과 관련해 해운조합 제주지부는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제주지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노조의 입장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지만 사실과 다소 다른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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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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