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제주에너지공사를 제주환경에너지공사로 전환하는 등 제주도 쓰레기 정책과 관련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고경실 제주시장의 최근 재활용 배출제 발표와 관련해 다시금 '선거개입행위'라며 강하게 공격하고 나섰다.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쓰레기 자원화 주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 김우남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김우남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 자원화 주요정책'을 발표했다. 

◎리사이클링센터 신설, 상시 배출제, 제주에너지공사→제주환경에너지공사 변경 등 발표

김 후보는 "‘감량’과 ‘자원화’를 쓰레기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쓰레기 자원화 100%를 목표로 쓰레기를 줄임과 동시에 자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7가지 주요정책을 설명했다.

먼저 김 후보는 쓰레기 배출시간을 도민이 원하는 시간대로 확대하고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공공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수거차량의 운용횟수를 맞춤형으로 탄력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범운영되고 있는 재활용품 자동수거보상기도 주요 거점 클린하우스에 확대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김 후보는 재활용 쓰레기 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유리병과 플라스틱 등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재료의 가공시설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일회용품 보증금 부활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단계별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김 후보는 쓰레기 100% 자원화를 실현하기 위해 현 제주에너지공사를 제주환경에너지공사로 확대 및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김 후보는 2019년부터 운영 예정인 제주자원순환센터와 사용종료 매립장을 기초환경시설의 에너지 자원화 전담기구로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제주개발공사-제주관광공사-제주환경에너지 공사를 제주개발과 관광, 환경 및 에너지를 위한 3각 발전축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

넷째로 김 후보는 종량제 비용의 현실화와 관광관련 업소와의 협약으로 쓰레기 감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관광 쓰레기로 인한 도민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김 후보는 올해 초부터 논란이 돼왔던 재활용 수거 및 선별 기간제 환경미화원을 정규직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쓰레기 재사용 문화와 환경교육을 확대하는 공약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리사이클링 센터를 벤치마킹한 '푸름나눔센터'를 지역별로 설치해, 재사용물품 사용 확대와 환경교육의 장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일회용품과 과포장 제품 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변경해 단계별로 제도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고경실 시장 발언은 엄중한 선거개입행위"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고경실 제주시장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브리핑했던 것과 관련해 다시금 '선거개입'이라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고 시장의 발언은 정책의 배경과 철학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행위라고 판단된다"며 "예비후보의 정책에 정면 비판한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인만큼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는 "고 시장은 공직자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동문회장을 맡는 등 원 지사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선거전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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