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제주도지사 주자들이 검찰 고발이라는 법적 조치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문대림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둘러싸고 내부 논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송종훈 대변인(오른쪽)이 검찰에 고유기 대변인을 공직선거및부정선거방지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측의 송종훈 대변인과 손지현 대변인은 송악산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고유기 김우남 예비후보 대변인을 27일 오후 4시 검찰에 고발했다. 송종훈 대변인은 이날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명예훼손을 했기 때문에 공직선거및부정선거방지법 위반으로 고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쪼개팔기, 맹지 끼워팔기, 단기시세차익 의혹 모두 거짓"
 
송 대변인은 "'쪼개 팔기'란 의도적으로 땅을 쪼개서 다수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파는 것을 말하지만, 현재 문제가 되는 275번지와 279번지 땅은 부부에게 각각 판 것이며, 토지분할도 그 분들의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즉, 송 대변인에 따르면 도로와 인접한 275번지를 분할한 이유는 구매자들이 네모반듯한 형태의 토지를 구매하고자 했지만, 당시 토지 형태가 울퉁불퉁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것.
 
▲왼쪽은 고유기 대변인이 주장하는 토지 매각, 오른쪽은 문대림 예비후보측이 주장하는 토지 매각@자료제공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또한, "단기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애초에 '쪼개 팔기'식 부동산 투기 매매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지적 자체가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흠집내기식 집안싸움, 앞으로 대응 안 할 것"

한편, 문대림 후보측은 이번 송악산 의혹 건에 대해서만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며, 유리의 성 의혹에 대한 내용은 이번 고발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송 대변인은 "유리의 성 건도 넣을까 고민했지만 (논쟁이) 지나간 것이어서 송악산 건으로만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대변인은 "집안싸움을 하는 것으로 도민에게 보인 것이 부담스럽고 안타깝다"며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흠집내기만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문대림 후보측은 "이번 고발 조치 이후로 이후에 어떤 의혹을 제기하든지 더 이상의 대응은 하지 않기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송종훈 대변인(오른쪽)이 고유기 대변인에 대한 고발장을 보이고 있다. 왼쪽은 송지현 대변인@제주투데이
그러나 문대림 후보와 관련된 의혹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남 예비후보만이 아니라 강기탁 예비후보와 박희수 예비후보 등도 계속 문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박희수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근민 전 지사와의 관계까지 해명해야 한다"고 추가로 문제제기를 했다. 또한, 고유기 대변인은 유리의 성과 송악산 부동산 건 외에도 또다른 의혹제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서도 의혹을 제기할 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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