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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지방선거 출사표 던지다"4년의 경험 바탕으로 성과 내고 완성하겠다"
도지사 선거 5파전의 틀 비로소 잡히다
"소통 부족했다" 시인..."한번 더 기회를 달라" 요청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04.17 11:1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7회 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재임을 위한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제주투데이

원 지사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지난 4년은 제주의 그간 쌓인 문제를 정리하고 미래의 기틀을 잡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의 4년은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가 커지는 꿈, 도민과 한 몸된 원희룡, 이 원희룡이 잘 하겠다"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소통 부족했다" 시인..."미래를 위해 늦출 수 없어"

원 지사는 "공무원 편 가르기를 없애고 인사도 공정하게 했으며 방만한 예산을 계혁해 4천억원이 넘는 차입부채를 모두 갚아 건전재정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자신의 도정 4년을 평했다. 또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중산간 개발을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영주권을 제한하고, 대규모 투자자본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2공항 건설과 대중교통 개편, 렌터카 총량 제한, 재활용품 분리 배출 등의 정책도 내세웠다.

원 지사는 "이 모든 것들이 더 늦춰지면 머지않은 미래에 제주도민 모두의 부담을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청렴과 공정, 건전한 재정, 청정한 환경, 기반시설 확충 등이 제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그간 소통이 부족했다"며 도정활동의 한계도 인정했다. 원 지사는 "제 눈에 보이는 문제나 해결방법을 앞세우다보니 의견수렴이나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또한,"제주도지사와 중앙정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려는 욕심을 냈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제주투데이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고향을 떠나 생활하다 30여년 만에 도지사가 되어 지역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현장의 바람과 의견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만나겠다. 잘 듣겠다. 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제주 도지사의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의 완성을 위한 정책도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 "급여수준과 실질소득이 낮은 제주의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 복지 1등 제주로 가기 위해 제주만의 소득개선과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며 제주도민펀드를 도민에게 지원해 도민의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5파전 체제 구축..."심판론 겸허히 바라볼 것"

이날 원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제주도지사 선거는 5파전으로 그 윤곽이 잡히게 됐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의 후보는 원 지사를 비롯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고은영 녹색당 후보 등 5명이다. 이같은 전선구도는 원 지사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 네 명의 후보 모두 현 도정의 심판론을 기치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전 과정에서 원 지사의 정책이나 정치활동에 대한 공격적인 검증과정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지금 도지사에게 도전하고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심판론을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후보의 입장은 입장대로 어떤 점들을 제가 돌아보고, 저의 구상과 자세에 받아들일지는 겸허하게 바라보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의 출마 선언에 취재진들이 몰려 크게 관심이 주목됐다.@제주투데이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원 지사의 표가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커 원 지사로서는 1대1 구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원 지사는 이미 두 당을 탈당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골도 커져 제주의 야권 통합은 사실상 물건너간 이야기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결국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재임을 성공한 이후, 자유한국당으로 입성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무게감있게 이야기되고 있다.

이같은 야권통합과 1대1 구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원 지사는 "(그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제가 살아온 일생과 근본 마음과 지난 4년과 제주도를 향해 품은 사랑과 열정, 포부, 제가 살아나갈 꿈을 도민에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충실하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도지사 사퇴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원 지사는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행체제로 넘기더라도 행정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는 과정을 오늘 이후부터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일정을 잡겠다"고 답했다. 따라서 당분간 도지사직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 시도지사로 복무할 수 있는 기간은 선거 30일 전까지인 5월 1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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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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