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미시시피(SSN-782) 함

지난 17일 연합뉴스는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이 최근 이뤄진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에 동원된 미국 핵잠수함이 최근 나폴리만을 지나간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고 뉴스통신 ANSA의 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데 마지스트리스 시장이 "지난 달 20일 미국의 원자력잠수함 존 워너 호가 나폴리 근해에 진입한 것이 나폴리 시 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2015년 나폴리 지역을 비핵화 구역으로 선포한 시의회의 결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이다.

데 마지스트리스 시장은 지난 주 아르투로 파라오네 이탈리아 해군소장에게 "추후에는 핵추진 선박이나 핵무기를 실은 배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나폴리 시의 결정을 염두에 둬 달라"고 서한을 통해 촉구했다고 전했다. 핵잠수함이 나폴리 근해를 항해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강력히 한의한 것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제주해군기지) 입항한 미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미시시피 (SSN-782) 관련 문제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핵잠수함에 대한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과 원희룡 지사의 태도가 극명히 대비되기 때문이다. 당시 제주도정에는 혹시 모를 방사능 누출에 대한 매뉴얼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제주지역 정치권에서는 강경식 도의원만 핵잠수함의 제주 입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뿐이었다.

이에 ‘제주 비핵화 지역 선포’를 바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허울뿐인 정체불명의 ‘평화의 섬 제주’를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한 고민과 관심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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