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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투쟁 4000일 기고-4] 판문점 선언, 그리고 강정투쟁 4000일을 지나며(최혜영)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5.01 16:15

지난 4월 29일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투쟁한 지 4000일을 맞았다. 주민들은 아직 진상규명도 명예회복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이름을 뒤집어 쓴 해군제주기지가 점점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평화의 섬'에 걸맞지 않게 외국의 군함과 핵잠수함들이 드나들며 논란을 빚기도 하고 각종 폐기물을 배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10월 국제관함식을 열겠다는 국방부의 방침에 분명 강정마을은 총회를 통해 유치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바다를 무기 진열장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국방부가 개최 여부를 명확이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민들은 지적한다. 강정해군기지 반대투쟁 4000일 문화제를 맞아 강정지킴이들의 목소리를 4회에 걸쳐 싣는다. 마지막 순서는 강정친구들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혜영 씨가 맡았다.<편집국>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 4000일을 맞아 강정마을에서 지난 달 28일 문화제가 열렸다.(사진=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 제공)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대결과 전쟁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약속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왔다고 한다. 그 봄이 오기까지 지독히 긴 겨울을 견딘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해군기지는 미군의 기지로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던 국방부의 말과는 달리 미 해군의 구축함들이 들어오고 핵잠수함이 들어오며 본격적인 미국의 군사기지가 되어가고 있다. 해군기지에서는 수시로 군가가 울려 퍼지고 마을에 군인들이 돌아다니며 평화롭던 마을은 불안하며 평화보다는 전쟁을 준비하는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그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며 4000일 동안의 저항을 이어 온 사람들에게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허울뿐인 평화의 섬 제주가 아닌 평화로써 온전히 살아갈 제주를 위해 지금의 해군기지 폐쇄는 물론 새롭게 건설예정인 제2공항에 공군기지 또한 백지화 되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드기지가 들어선 성주 소성리에는 경찰 병력에 둘러싸인 채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 소성리 주민과 종교인들, 평화활동가들이 경찰들에게 끌려 나가고 고착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흡사 6년 전 강정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안보’라는 이름으로 설명회 단 한 번 없이 갑작스레 해군기지가 유치되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가 파괴된 강정. 마을을 지키고자 싸웠던 사람들은 연행, 벌금, 구속에 시달렸고 국가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빨갱이’라 불리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열렸고 앞으로 북미대화가 진행 되어 빠른 시일 내에 남과 북의 상황이 개선된다면 제주에 더 이상 대중국 전초기지는 필요 없다. 민중들은 이미 명분이 사라진 해군기지와 사드가 사라질 때 까지 포기 하지 않고 마음을 모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조속히 오기를 소원한다.<최혜영 강정친구들 사무국장,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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