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과 함께, 미래자동차의 미래를 논하는 특별세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자동차의 발전을 위한 국내외 활동과정과 제주도의 역할에 대해 논의됐다.

▲장병규 대통령직속 제4차산업혁명위원장이 2일 오후 ICC제주에서 개막특별세션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2일 오후 3시에 열린 특별개막세션에서는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4차산업혁명, 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제주'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날 장병규 위원장은 "4차산업혁명의 자동차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초연결과 AI, ICT 등 디지털 기반으로 하는 사람중심의 자동차시대로 좁혀서 보고 있다"며 "그런면에서 4차산업혁명은 자동차 자체의 성능 개선 위주로 발전돼 자동차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위원장은 "전기차와 공유차, 자율주행차가 융합되면서 환경오염, 교통체증, 사고절감이라는 수치와 삶의 패턴 전반이 변하고 있다"며 "이는 기본 자동차산업 시스템이 붕괴까지는 아니어도 큰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중국의 발빠른 전기자동차 정책을 짚었다. 장 위원장은 "이미 경험이나 노하우가 쌓여있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미국이나 독일, 일본, 한국 등 강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아직 강자가 없는 전기자동차에 중국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완성차업계와 IT업계 간의 합종연횡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보조금제도와 전기차 생산량 할당 등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2일 ICC제주서 열린 특별개막세션에서 열리는 좌담회 모습. 왼쪽부터 장병규 위원장, 김상협 우리들의 미래 이사장, 차인규 현대자동차 부사장@사진 김관모 기자

장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현상황을 보면 이미 생산과 판매가 감소하는 역주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협업을 꺼리는 기업문화와 IT업계의 약진 등이 혁신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 테슬라 같은 메기기업이 한국에도 필요하다"며 "네이버랩스나 KT, 넥센테크 등 ICT업계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시장진출이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제주가 가진 역할이 지대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장 위원장은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비전은 국내와 전세계를 이끌어가는 대담한 비전"이라며 "실제로 보여주고 체험, 체감해야 공감대를 얻고 지지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제주도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과 청정자연이 공존하는 탄소제로 모범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장 위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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