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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오월을 노래하는 '개양귀비'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05.28 06:39

드르륵 드르륵

꽃 하나하나에 어김없이 꽃가루가 분사되고...

백옥같이 고운 참다래 암술머리에 수분하는 손놀림은 빨라진다.

이른 아침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면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방긋방긋'

하우스 가득 퍼지는 향긋한 내음을 맡는 것도 잠시

쉴 틈 없이 하루가 너무도 짧아 이 아이들과 다 만나지 못하고

농부의 하루는 새벽부터 어둠이 내릴 때까지 시간과 한바탕 전쟁을 치룬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라고 하지만 농부에게 오월은 잔인하기만 하다.

드디어 농부에게도 짧은 하루의 끝이 보인다.

아침 안개가 만들어낸 흐릿한 풍경

활짝 핀 개양귀비는 이슬을 머금은 채 작은 바람에 고개를 떨군다.

보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

중국 미인에 견줄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양귀비'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초원에는

연약한 꽃대, 큼직하고 꽃색이 화려한 개양귀비가 붉은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개양귀비는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양귀비와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개양귀비'라 부른다.

'꽃양귀비, 애기아편꽃, 우미인초'라고도 한다.

개양귀비(꽃양귀비)는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전국의 들이나 길가에서 자생하고 제주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의 꽃이 많다.

양귀비는 유독식물로 아편을 추출하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관상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으로 퍼져 자라고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데

전체에 퍼진 빽빽한 길고 거센 털이 양귀비와 구별된다.

어긋난 잎은 깃꼴로 깊이 갈라지고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보인다.

녹색의 꽃받침잎은 2장으로 꽃이 피면 바로 떨어지는데 겉에 털이 있다.

붉은색 또는 분홍색의 화려한 꽃은 5~6월 줄기 끝에 1송이씩 개화하는데

피기 전에는 꽃봉오리가 밑을 향하다가 꽃이 필 때는 위로 향한다.

둥근 꽃잎은 4개가 서로 마주나고 많은 수술이 보이고

짙은 자주색 꽃밥과 방사형의 암술이 있다.

6~7월에 익는 삭과는 도란형으로 털이 없고 번식은 종자로 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떠올리는 '양귀비'

양귀비의 아름다움을 훔치고 싶었을까?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마다 처참하게 짓밟혀진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잠시

개양귀비는 짧은 봄을 아쉬워하며 바람 타고 오월을 노래한다.

꽃말은 '위안', '위로' 이다.

[마거리트]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눈부신 햇살

팽나무 아래에는 국화를 닮은 꽃

짙은 녹색의 잎과 하얀꽃이 조화를 이루는 '마거리트'

벌과 나비들이 쉼 없이 들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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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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