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제주도지사 경선 예비후보였던 김우남 전 더민주 제주도당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금 얼굴을 드러낸다. 이번 김우남 전 위원장의 출현이 앞으로 더민주 제주도당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의 지원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자료사진 제주투데이

홍명환 제주시 이도2동갑 선거구의 더민주 제주도의원 후보는 오는 3일 이도2동 1987-1번지에 위치한 선거사무실 앞에서 출정식에 김우남 전 위원장과 고희범 전 위원장이 지원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명환 후보는 김우남 전 위원장이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보좌관직을 역임하는 등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홍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출정식에 참석하는 것.

홍 후보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우남 전 위원장을 어렵게 섭외해서 어제에서야 수락을 해주셨다"며 "출정식에서 별도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더민주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월 16일 더민주 중앙당이 김 전 위원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여전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과 문대림 후보 간의 갈등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김 전 위원장이 과연 이번 선거에 지원을 나설지가 큰 관심사가 돼왔다.

따라서 김 전 위원장이 선거운동 과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것이 선거운동 지원의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문대림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의 경쟁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역전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한 경선 후보들과의 '원팀' 실현이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31일 문대림 후보의 출정식에는 경선 후보 가운데 강기탁 변호사만이 참석했다. 최근 김 전 위원장과 다른 경선 후보들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이번 김 전 위원장의 행보는 남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의 패자가 언론의 관심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위원장은 향후 지방선거에 지원을 나설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인(당원)이기 때문에 문 후보와의 관계를 떠나서 고민하고 있다"며 "후보측과 논의할 것은 아니고, 저와 뜻을 같이했던 분들과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으니, 그들의 의견도 들어보려 한다"고 답했다.

한편, 더민주 도당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복귀 여부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도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신 분이었던만큼 조만간 돌아오셔야 활동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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