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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술잔모양 '암대극'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06.02 10:06

한라산 아래 기슭에는

언 땅을 뚫고 나왔던 황금접시 '세복수초'

차가운 바닥을 하얗게 수놓았던 변산아씨 '변산바람꽃'

보송보송 털옷을 입고 기지개 펴는 앙증맞은 '새끼노루귀'까지

봄의 전령사들을 찾아 숲 속을 기웃거리는 동안

바닷가 '암대극'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바닷가에는 제주의 검은 현무암과 잘 어울리는

한 뭉치의 바다바라기 '암대극'이 노란빛이 도는 녹색으로

바위틈에서 바닷바람과 맞서며 얼굴을 내민 모습이 멀리서 보아도 눈에 들어온다.

암대극은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생한다.

바닷가의 암석지대에서 자란다는 의미로 '암대극(巖大戟)'이란 이름을 가졌다.

'갯바위대극'이라고도 하는 암대극은 한 뿌리에서 한 뭉치가 나온다.

흙이 조금만 있어도 바위틈에서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어긋난 타원형의 잎은 끝이 둔하거나 둥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전체에 털이 없고 밀생한다.

암대극이 피어나는 모습을 담았다.

암술이 있는 암꽃과 한개 수술이 있는 수꽃으로 이루어져

잎이 둥그렇게 두른 모습이 큰 잔 모양이 되고,

다시 작은 줄기가 작은 잔 모양을 만들어 암술과 수술은 다른 모습을 한다.

대극과 식물들은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암대극도 유독성 식물이긴 하지만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약재로 사용한다.

한 겨울 차가운 바닷바람과 파도소리 들으며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노란빛깔로 바닷가 봄소식을 전해오는 키다리 암대극~

바다가 그리워, 그리워서 바다바라기가 되었다.

암대극의 꽃말은 '이루고 싶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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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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