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보배에게]
초아김세진
진, 들리시나요?
저 찬란한 새벽을 이기고 찾아온
아침의 메아리 소리를
진, 보이시니요?
저 광활한 대지위에서
지글거리는 태양의 열띤 아우성을
김이 어린 어느 뽀얀 아침
세상에 움트는 모든 사물은 귀가 열렸습니다
진실의 소리를 듣고싶어하는 저 천연의 목청이 담긴 기지개에 힘을 얻습니다
바로 그 순간마다
쉼표하나에 문장하나에
눈물하나에
엷은 박수 소리에 좋아라합니다
그것은 자꾸만 들려오는 교회당 소리보다
더 경건하게
더 그윽하게
더 진솔하게
다가옵니다
진, 느끼시나요?
매일마다 시간보다 정확하게
깨어나
수녀보다 강한 기도의 울림을,
그 그림자의 음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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