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범도민행동) 등 제2공항 반대 주민 및 단체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입장과 향후 대안을 논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반대위와 범도민행동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반대위와 범도민행동 등은 25일 오후 5시 30분 제주도청의 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원 지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반대위 등은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6월 16일 제2공항 반대 기자회견 직후 원 지사에게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가 이를 받아들여 이번 면담이 이뤄진 것.

이번 면담에서 반대위와 범도민행동은 ▲제주관광의 환경수용성 조사 실시, ▲제2공항 관련 성산읍지역주민협의체 구성 중단,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제주웰컴시티) 계획의 취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먼저 반대위는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시작한 만큼, 제주도도 별도의 타당성 재조사를 요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대위 등은 "세계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제주도이니만큼 제주관광에 대한 환경(자연생태적) 수용능력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의 관광수용력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을 때, 물리적·경제적·심리적 수용력의 연구결과는 발표했지만, 생태적(자연환경적) 수용력 수치화는 조사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이번에 생태적 수용력 수치화도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반대위와 범도민행동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두번째로 반대위 등은 현재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지역협의체 구성 중 성산읍주민지역협의체 구성도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사업을 책정할 수 없어 아직 이르다는 판단. 다라서 타당성 재조사가 끝난 뒤 지역협의체를 구성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반대위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반대위 등은 제주웰컴시티 계획안에 대해서도 제2공항을 기정 사실화한 계획안이라며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웰컴시티 계획안은 제주공항 주변 1.6㎢ 부지에 에어시티를 비롯해 주거·문화·교통·상업·비즈니스를 집약시키는 신도시 개념의 도시계획안이다.

반대위 등은 제2공항이 무산될 경우 제주공항의 확장도 논의해야하는데 제주웰컴시티가 들어서면 사실상 확장은 어렵게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이는 제2공항 건설을 사실화한 채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는 것.

한편, 원 지사는 반대위 및 범도민행동과의 면담을 진행한 뒤, 다음날인 26일 오후 5시 30분경 온평리를 찾아 제2공항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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