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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중캠페인 21 - 수기] 365일 36.5℃,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전상진/ 롯데면세점 사내 봉사동아리 샤롯데봉사단 소속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8.06 07:07

사람의 체온은 36.5℃를 유지한다고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이 연속인 날씨 속에서는 그 보다 높은 체온을 유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키우며 체온이 전달하는 따뜻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플 때나 다칠 때 가장 먼저 가슴으로 아들을 안아 주곤 합니다. 찡얼거리는 아들은 제가 별다른 말을 전하지 않았음에도 금세 편안함을 되찾아 가고 가끔씩은 편안함에 눈꺼풀 무게를 못 이겨 제 품에서 이내 잠들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워 보셨던 부모님들께서는 잘 이해가 가시리라 짐작합니다. 아마 저의 아들은 저의 품속에서 저의 체온을 느끼며 위로와 편안함을 느꼈을 겁니다. 비단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사례뿐만 아니라 외롭거나,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체온을 전달하는 것은 백 마디의 말 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대도심 번화가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한다는 ‘프리 허그’가 유행했을 정도니까요.

‘365일 36.5℃ , 따뜻함을 전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혹은 자녀에게 전달했던 따뜻한 체온을 소외된 주변 이웃들에게 꾸준히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저희 샤롯데 봉사단의 모토입니다. 저희 샤롯데 봉사단은 롯데면세점 사내 봉사 동아리로써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체온을 전달하는 이웃 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신식 보일러를 설치하지 못한 난방 취약 가구에게는 연탄을, 쓸쓸한 겨울을 홀로 보내는 독거 어르신에게는 생필품과 집에서 만든 따뜻한 도시락을, 원치 않게 보육원에서 입소하여 주변으로부터 편견에 시달리는 친구들에게는 영화 관람 행사를...
실제로 전달할 수 없는 체온 대신 실질적인 도움과 물품을 준비하여 전달하는 봉사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하나 있습니다.

샤롯데봉사단은 2017년 11월 8일 제주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진행 했다

2017년 11월, 저희 샤롯데 봉사단은 제주시 자원봉사 센터를 방문하여 겨울을 앞둔 제주시내 독거 어르신들에게 간단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각 가정으로 전달하는 ‘플레져 박스’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봉사활동 준비를 마칠 때쯤 고향인 경남 진주에 홀로 남겨지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2000년 5월 현재 직장으로 취업하며 터전을 제주로 옮긴 이후로부터 어머니께서는 홀로 고향을 지키고 계십니다. 간간히 아내와 아들 대리고 어머니를 찾아뵙지만 그때마다 집안 곳곳 아들인 제가 직접 손봐야 할 낡은 흔적들이 눈에 선했고 이 마저도 짤막한 휴가 일정으로 인해 손보지 못하고 이내 제주로 돌아와야 하곤 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는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 이셨을까요? 저의 어머니를 생각하다가 저는 다른 봉사단원들에게 급작스럽게 제안을 하게 됩니다.

“ 독거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것 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께서 정말 필요로 한건 자식들의 안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필품 박스 안에 어르신들께서 읽으실 수 있도록 큰 글씨로 편지를 써서 넣는 것은 어떨까요?”

동료들은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주었고, 저 마다 편지지와 펜을 들고 편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처음에는 얼굴도 뵙지 못한 어르신에게 어떻게 편지를 써 내려가야 할지 고민들이 많았지만 동료 중 누군가가 자신의 부모님께 편지 쓰듯 편안하게 쓰고, 마지막에는 겨울철 건강관리 유념하라는 인사를 쓰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써 내려간 편지는 마침내 100통을 채웠고, 일일이 플래져 박스에 담아 포장을 마쳤습니다. 혹자들은 기업의 봉사활동을 기업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순수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의 봉사활동에도 순수하게 봉사에 의의를 둔 저의 진심을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금번 ‘편지 쓰기’라는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더욱 확실한 진심을 전달드린 것 같아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플레져 박스를 받으실 어르신께 편지를 작성하는 샤롯데봉사단원

이날의 체험은 저를 비롯한 다른 봉사단원에게도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일부 봉사단원의 경우는 그날의 체험 이후 부모님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더욱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은 도움을 받는 대상자를 비롯하여 마음을 전달하는 봉사자에게도 큰 변화를 선사합니다. 봉사자의 긍정적인 변화는 다른 봉사 실천의 불씨가 되고 이는 곧 우리 사회 전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샤롯데 봉사단은 앞으로도 진심을 담은 봉사활동은 적극적으로 확대 시행하여 제주 지역 곳곳에서 365일 36.5℃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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