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확약과 연내 서울 방문 약속, 군사 분야 합의서 채택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입니다.

남북이 주도적으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습니다.

온 제주도민과 함께 평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담보하는 내실 있는 후속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반 삼아 확실한 비핵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20일 남북 두 정상이 북쪽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남쪽 ‘민족의 영산’ 한라산에서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한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합니다.

남북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주는 과거 12년 동안 ‘비타민C 외교’를 통해 북한과 교류협력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평화의 시대를 맞아 제주는 풍부한 남북교류 경험을 토대로 △감귤 보내기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한 교차 관광 △에너지 평화 협력 등 ‘5+1 대북 교류협력 사업’ 외에 청정에너지산업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먹는샘물 공동 개발도 추진하려고 합니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물결이 이어지도록 평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두 정상이 약속한 한반도 평화시대를 발판으로 삼아 남북 지방정부와 민간 교류도 활성화 되어 한반도 구석구석에 평화의 씨앗이 뿌려지길 바랍니다.

이번 한가위뿐 아니라 날마다 남북 8,000만 겨레 모두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9월 21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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