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3일 오후 제주롯데호텔 펄룸에서 제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비전과 목표·전략을 마련하는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비전 수립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사진=제주도청 제공)

반복되는 하수처리장 오수 방류 사태 및 제2공항, 제주신항만, 오라관광단지 등 대형개발사업 계획으로 인한 환경파괴 우려가 그치지 않는 상태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동북아 환경수도 비전수립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원 도정은 환경수도를 관광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받고 있다. 이와 같은 여론을 불식시킬만한 각종 개발 사업 계획 수정이 따를지 주목된다.

원 지사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3일 오후 제주롯데호텔 펄룸에서 제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비전과 목표·전략을 마련하는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비전 수립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 협약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및 국정과제인 제주 동북아환경수도 조성 약속의 연장선”이라며 “국제보호지역의 확대와 환경총량 보호 등 지속가능한 개발과 청정과 공존의 실현을 통해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국제적 환경 모범도시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제로 도시 실현과 폐기물 관리 등으로 자원순환형 사회를 강력하게 추진 중인데, 상하수도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 제주가 겪고 있는 심각한 현안도 과제도 존재하는 만큼 함께 해결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북아 환경수도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키 위한 정책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이행계획 목표 달성과 추진실적 점검, 평가 등 상호 협력 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지행할 계획도 밝혔다.

또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 습지 등 제주의 특성을 활용해 국제보호지역 연구 훈련센터 설립 유치를 위한 협력도 강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협약을 통해 제주도는 환경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통해 세계적인 환경 모범 도시 모델로 조성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과제별 지표와 추진계획 등의 이행계획을 세워 시행할 계획이다.

핵심 협력분야로 ▲보호지역 확대 및 환경자원총량제 도입 ▲탄소중립도시 실현 ▲폐기물감량 및 자원순환형 구조로의 전환 ▲물 순환 환경 조성과 지하수 보전 관리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4차산업 기술 활용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설립·운영 ▲동북아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관련법의 제·개정 등 7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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