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성인 남성과 여자 아이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제주해양경찰서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인 남성의 변사체는 4일 난 1시쯤 제주항 북서쪽 35km 해상에서 발견됐다. 인근에 있던 해저케이블감시선 선장이 엎드린 상태로 해상에 떠있는 남성의 변사체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한 것.

해경에 따르면 남성의 키는 약 170cm로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경은 옷에서 주민등록증 등 소지품을 발견하고 이 남성이 서울에 주소를 둔 전모(57)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전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그가 제주에 들어온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6일 오후 4시 부검을 진행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여자 아이가 발견된 애월읍 신엄리 현장.(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애월읍 신엄리 바닷가에서 발견된 여자 아이 변사체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30분께 한 낚시꾼이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의 한 바닷가에서 바위틈에 낀 여아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여아는 93cm의 키로 5세 가량 나이로 추정되며 꽃무늬 점퍼에 검정색 바지, 분홍색 끈이 달린 검은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여아의 시신을 병원에 안치하고 여아의 신원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는 실종신고가 없는 상태. 이에 해경은 다른 지역의 실종 신고 파악 중이다.

해경은 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중이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 6일 오후 2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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