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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특성화고 기획⑥] 기업과 함께하는 '특성화고 지원 프로그램' 절실농협은행 제주본부와 SK텔레콤의 사례를 통해서 조명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12.11 10:11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농협은행 제주본부와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회사 SK텔레콤이 제주지역 특성화고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은행 제주본부는 2017년 2월 자체 내 특성화고 취업지원 멘토단을 만들어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취업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및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농협 특성화고 취업지원 멘토단 워크숍(지난 1월 30일)

농협 특성화고 취업지원 멘토단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제주농협에 입사한 직원들로 구성됐다. 멘토단은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적성과 경제적 사정을 고려한 다양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출범했다.

멘토단 일원인 박현지 주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직 사회 초년생으로 적응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나의 부족함은 일하면서 배울 것이고, 나의 작은 힘이 보태어져 후배들에게 꿈을 꾸게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일선에 뛰어든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작은 힘들이 합쳐진다면 사람을 위하는 제주농협의 문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멘토단은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후배들과 적극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취업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은 물론 미혼모 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금융권 취업의 꿈을 키워온 부준영 학생은 특성화고인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취업 역량강화 캠프, 금융 아카데미 등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은행텔러 자격증 등을 취득한 것이 이번에 NH투자증권 채용 합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농협은 '先 취업 後 진학'정책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 은행창구 체험과 교육기자재 및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특성화고 출신 신규직원 8명을 특별채용 하기도 했다.

특성화고를 선택한 학생 중 상당수가 ‘취업’을 꿈꾼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취업’이란 절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한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이지예 학생의 사례가 눈에 띤다.

제주여상 이지예 졸업예정자

이지예 학생은 “지난달 9일, NH농협은행 신규직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너무 꿈만 같아서 눈물이 났죠. ‘금융권 취업’은 제 고등학교 3년 동안의 꿈이었거든요.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최고의 행복을 느낀 것 같아요.”

그녀는 일찍부터 금융권 취업을 꿈꿨다. 이것이 바로 중학교 3학년 어린 학생이 특성화고인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로 진학한 까닭이다.

취업하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는 이지예 학생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 공부, 면접 연습 등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1학년 때부터 진행합니다. 일반고에서 3년 내내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한다면, 특성화고에서는 대학 졸업반 수준의 전문적인 취업 관련 교육을 제공해요”라고 특성화고의 특화된 교육 과정 덕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처음에는 ‘취업역량강화캠프’라는 이름 때문에 재미없는 공부를 하는 캠프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간이더라고요. 캠프를 통해 느낀 가장 큰 수확은 ‘나도 취업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던 거예요.”

한편 SK텔레콤은 특성화고 인재양성 '기업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제주지역 특성화고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 특성화고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진행 모습

SK텔레콤 제주마케팅팀은 지난달 한달 동안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SK텔레콤 특성화고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ICT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SK텔레콤 대리점을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집중교육은 현장실습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소통의 이해, 자존감 강화, 경청 및 피드백, 이미지 메이킹,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 비즈니스 매너 등 직장생활을 위한 기초적인 소양을 세세하게 배우는 과정과 실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일하는데 필요한 직무교육으로 이뤄졌다.

도내 특성화고 학생 10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 중에 취업을 원하면 SK텔레콤 대리점과 연계해 취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도내 대리점에서 이동통신, 유선·보안상품 등을 소개하고 상담하는 세일즈맨 역할을 맡게 되며, 향후 성취에 따라 중간관리자나 매장을 창업하는 등 꿈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처음으로 특성화고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제주마케팅 관계자는 "면접만으로 업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방학기간 등 충분한 기간 교육을 하면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라며 "학생들도 직무교육으로 원하는 교육을 받고 서로 원하는 부분을 조율할 수 있다보니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TE시대를 넘어 5G 상용화 시대로 빠르게 바뀌는 ICT산업 특성상 트렌드를 이끌며 고객에게 신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특성화고 청년층이 활약할 기회가 많고,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로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실습중인 대리점에서 '복덩이가 들어왔다' '판매고가 늘었다'는 등 큰 반응을 일으켰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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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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