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은 제주도청 앞에 2동의 천막을 설치했다.(사진=김재훈 기자)

녹색당은 지난 12월 29일 제주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제주 공무원들이 철거 압박을 하고 있는데 대해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고 정당활동 침해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2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김경배 씨를 지지·응원하고 원희룡 도지사의 영리병원 허가 등 일방통행식 행정을 비판하기 위해 제주도청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며 “그런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의 일부 공무원들은 제주녹색당이 설치한 천막에 대해 계고장을 보내고 강제철거를 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천막 설치는 정당법 제37조 제2항에서 보장된 것으로, 정치적 현안에 대한 녹색당의 입장을 시설물을 이용하여 홍보하는 적법한 행위”라며 “이에 대해 철거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정당한 정당활동에 대한 침해이고, 집회의 자유도 침해하는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또 녹색당은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시장이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청와대 앞을 가보십시오. 여러 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치된 천막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천막을 강제철거하겠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청와대조차도 이런 태도를 보이는데, 제주도청 앞에는 무조건 천막이 안 된다니 도지사의 권력이 그렇게 대단한 것입니까? 그렇게 도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특별자치도의 도지사와 행정시장이 취할 태도입니까?”

끝으로 제주도정이 영리병원 개설 허가와 제2공항을 졸속 추진하며 제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녹색당은 “만약 원희룡 도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이 끝내 민주주의를 짓밟으려 한다면, 녹색당은 전체 당 차원에서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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