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과 연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 한달간 의견수렴 기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토부의 기본계획에 제주의 특성과 함께 성산읍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도민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제2공항 개발은 제주 경제지도를 바꾸는 대과업이기 때문에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제2공항 건설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게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수렴하는 도민 의견의 범위는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할 사항,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방안, ▲현 공항과 제2공항 간의 역할분담 사항, ▲제주지역 발전방안 등이다.
도는 도청 홈페이지와 공항확충지원단(064-710-4851~3), 주민소통센터(064-710-4860~3)를 통해서 접수받고 있다. 또한 공항확충지원단으로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또한, 제주도는 5월 말과 6월 초 두차례에 걸쳐서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 발굴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전문가 및 관련부서장 등 30여명으로 테스크 포스(Task Force)팀을 구성해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을 마련해왔다.
이에 도는 오늘 과제안을 발표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밝혔다.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에서 기본계획에 우선 반영할 사항에는 ▲편입주민 지원 방안,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 방안,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 필요성 및 고려사항 등이 포함됐다.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엔 ▲배후도시 관련 지원(안), ▲성산지역 정주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한 사업(안)을 제시했다.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한 제주지역발전 방안으로는 ▲ 4대권역 균형발전 전략 연계 추진, ▲공항연계 신교통수단 도입, ▲대중교통 및 환승중심 여객터미널 구축, ▲제2공항과 기존 도심 간 연계도로 확충, ▲항공 산업 인력 육성 계획 등이 담겼다.
법적 근거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도 이번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에 담겼다.
현행 법률에 근거한 지원 외에 추가적이고 실효적인 지원 대책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제2공항 개발사업 예정지역 주민 및 소음피해지역 주민 대상)과 공항운영권 참여 위한 제도개선 과제 등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2월부터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을 착수했으며, 5월부터는 '제2공항 연계 도민 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추진계획에는 도민의 권리와 이익, 도 전체의 상생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반영돼야 한다”며, “제주의 미래와 도민 이익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의견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