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역사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내년 봄부터 준공을 시작하고 2022년에 오픈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18일 오전 JDC 본사에서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 '제주신화역사 테마공원' 조성에 대한 조경과 경관, 관광, 운영·관리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자문회의를 가졌다. 

제주신화공원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자문위원들의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이날 자문회의에는 임승빈 서울대 조경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주신하 한국경관협회장, 고동완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이근향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오전에는 테마공원 예정부지를 돌면서 현장의 조경과 경관을 점검했다. 오후 자문회의에서는 JDC로부터 사업계획안을 보고받고 대안책을 논의했다.

JDC는 총 1,200억원을 투자해서 신화역사공원 J지구 27만5,462㎡ 부지에 제주신화역사 테마공원 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마공원은 제주신화의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솟을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특히 아부오름의 모습을 상징화해 솟을신화역사공원을 구현해 ▲저관리 자연형 테마파크, ▲지역 문화체험 킬러콘텐츠, ▲주중, 비수기 집객 등에서 전략을 선정했다.

신화역사공원 테마파크 사업계획안(자료제공=JDC)

테마파크에는 솟아나는 신들과 조우하는 '솟을마당'에는 바오밥나무처럼 큰 나무를 심고, 신의샘 모양을 형상화한다.

또한, 안개연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신비롭고 이색적인 연출을 마련할 계획이다. 솟을마당 주변에는 걸어서 주변을 돌러볼 수 있는 산책로인 '당올레길'을 조성한다. 

또한, 자연과 만나는 '신화의 숲', 신화에서 현세로 가는 '신화의 뜰'이 마련된다. 아울러 제주 신화를 예술적으로 구현해 놓은 공방과 신화역사스트리트, 편익시설을 담은 '신화역사마을'을 조성하며, 진입광장과 JDC 관리센터, 주차장, 묘포장 등도 만들어진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테마파크의 컨셉에 대해서는 "인상적"이라면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이다보니 디자인과 건축, 컨셉 등의 설계가 각각 따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협업과 조직적인 관리를 통해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자문회의가 끝난 직후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세계의 정원이나 공원의 트렌드를 보면 각 고장의 역사나 신화를 담으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영국 아일랜드의 경우 긴 전통과 스토리텔링, 음악 등을 컨셉으로 와일드한 대서양식 무문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제주도도 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통과 현대를 잘 합작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계획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그러면서 "이번 테마파크 사업계획은 주제 선정이 잘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건설 진행은 탑다운이 아닌 바텀업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과 상생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닐 교수는 "이 사업은 건축만이 아니라 조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매일 그리고 계절적으로 접근이 다르기 때문에 후속작업과 유지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닐 교수는 "아직 사업계획은 갈길이 멀다. 우리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만드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고유 문화를 느끼기 위해 다른 나라를 찾듯, 제주도 사람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젊은세대들은 파리나 뉴욕처럼 시끄러운 장소보다는 뇌를 자극하는 신선한 장소를 찾고 있다"며 "아일랜드의 신화 스토리가 성공했듯, IT 강국인 한국이 천예의 자연환경을 갖춰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준다면 세계적인 공원이자 정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닐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계획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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