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글로벌아트페어싱가포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엑스포 컨벤션센터 D홀)

처음으로 해외에서 한국이 주최하고 진행하는 ‘2019 글로벌아트페어싱가포르(이하 GAF2019, 아트페어싱가포르)’ 가 지난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엑스포 컨벤션센터 D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작가 130명을 포함한 20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번 아트페어싱가포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돼 볼거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새로운 미술시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싱가포르를 총괄하고 있는 권영걸(전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대회장을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다.

Q 아트페어싱가포르가 4일 동안 열리고 있는데 어떻게 마련하게 됐는지요?

A 먼저 외국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주최하고 진행하는 아트페어 행사라서 여러 가지 준비 면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아시아 미술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급부상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세계무대에 소개할 아트페어는 없었습니다. 아트페어싱가포르는 싱가포르로 오는 수많은 관광객과 예술인, 그리고 미술컬렉터를 끌어들여, 아시아와 한국의 미술을 국제무대에서 평가 받고자 마련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아트페어가 갤러리 위주였다면 이번 행사는 작가를 중심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계적 아트페어들의 오랜 관행을 과감하게 깨고 작가 중심으로 아트페어로 정착시키기 위한 첫 걸음인 셈입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엑스포 컨벤션센터

Q 그렇다면 굳이 싱가포르를 개최지(venue)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요?

A 20세기 후반에 주로 내륙도시에서 개최되던 세계적 아트페어가 세기의 문 지방을 넘어 오면서 대거 해양도시로 옮겨 왔습니다. 시카고, 마드리드, 쾰른 등에서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마이애미 등으로 주요 개최 도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20세기 대륙문화에서 21세기 해양문화로 사회, 경제, 문화적 세력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20여년간 세계 미술의 중심지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옮겨왔고 오랫동안 서구가 주도해 온 미술시장에서 아시아 미술의 부상은 실로 괄목할만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세 가지 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를 주목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싱가포르에 어떠한 기대를 걸고 있는지요?

'GAF2019' 권영걸(전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대회장

A 아시아의 네 마리 용(龍) 중에서 가장 먼저 경제 강국 및 선진국 진입에 성공했던 싱가포르는 ‘GAF2019’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기존의 국가브랜드가치를 뛰어 넘어 동시대 미술의 세계적 허브이자 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합니다. 아시아를 빛낸 근현대 작가와 전 세계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되는 ‘GAF2019’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엑스포 컨벤션센터를 거점으로, ‘세계-아시아-싱가포르’라는 공간과 ‘근대-현대-미래’라는 시간이 만나,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장(場)을 만들어 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아트페어싱가포르가 다른 아트페어들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요?

A 아트페어싱가포르는 ‘Crazy Eyes, Crazy Arts’라는 슬로건을 걸었습니다. 그것은 ‘아티스트의 미친 시선(視線)이 미친 창의력을 발동(發動)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7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열리고 있는데 10여개국 200명의 작가가 직접 참가해 컨템포러리 아트의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는 빅텐트가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방문자들은 정적인 전시를 넘어, 아트페어가 열리는 동안 현장에서 경매Auction와 퍼포먼스Performance, 컨퍼런스Conference 등 다차원의 이벤트와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차원의 문화예술 교류와, 세계 도처에서 모인 경제인들이 진지한 ‘예술토크Art Talk’와 ‘머니토크Money Talk’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동시대 미술생태계의 다양한 변화를 체험하고 미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 미흡으로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아트페어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의 미술 컬렉터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앞으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아시아 미술시장에 어떻게 진입해야 되는지를 가늠하게 될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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