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다른 공공기관들과 감사업무 MOU를 활성화하고 있다. 

JDC 본사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
JDC 본사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

JDC는 지난 22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한국남부발전 등 두 공기업과 연달아 감사업무 MOU를 맺었다. 

지난 5월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국토정보공사 등과 MOU를 맺은 바 있다. 올해에만 벌써 4군데와 맺은 것.

작년에도 JDC는 5개 업체와 감사업무 MOU를 맺었다. 지금까지 감사업무를 맺고 있는 업체들은 총 15개소로 알려지고 있다.

자료제공=JDC
자료제공=JDC

MOU를 맺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주요협력 사항은 ▲감사전문성 제고를 위한 감사기구 간 협력채널 확대, ▲감사업무 선진화를 위한 감사인력 POOL 공동구성, ▲부패방지·청렴문화 개선·사회가치실현을 위한 상호 협력, ▲정부평가대비 상호 우수사례 벤치마킹 및 우수성과 공유 등이다.

송기정 JDC 상임감사는 "감사성과와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감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JDC의 한 관계자도 "각 공기업이나 기관들의 감사 기술 등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컨설팅을 받거나 교차 감사를 진행할 때가 많다"며 "이를 통해 감사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JDC의 회계 및 경영업무는 매년 논란의 대상이었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기업 중 하나로서, JDC가 제주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매년 JDC가 자체 감사하는 대상에는 ㈜제인스(구 해울)과 ㈜FES제주, ㈜BH제주, JDC파트너스㈜ 등이 있다. 특히 제인스는 작년 4,517억원의 자산총액을 지니고 있는 거대 자회사로, 부채총액만 5,500억원이 넘는다.

이들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비리, 방만한 경영 의혹 등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JDC 자체로는 감사나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JDC는 2018년 기관경영평가에서 '보통'(C등급) 평가를, 상임감사 직무 평가에서는 '우수' 등급보다 한단계 낮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JDC의 감사업무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간접적인 증거기도 하다.

따라서 이런 업무협약을 통한 감사 강화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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