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24일 오후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이 제주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도당 대회의 개최를 중단한 것과 관련, 장성철 도당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24일 장 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를 상대로 “루머성 정황에 근거해 도당 대회 중단 조치가 이뤄진 것은 공정과 혁신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도당이 비정상의 상태로 가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회 중단 조치 사태와 관련 원희룡 지사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원 지사는 도당 당연직 운영위원인데도 지난 1년 도당 주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고 도지사 재임 7년 동안 도당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제주도당을 사고 도당으로 지정 의결한 후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주장이 증폭되고 있다”며 “허 전 총장은 지난 2018년 6월 원 지사로부터 제주도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장에 임명된 원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지사의 대리인이나 다름 없는 핵심 측근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면 사실상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당을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며 “이미 허 전 총장은 노골적으로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15총선에서 민주당 송재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회장을 최근까지 역임한 허 전 총장이 국힘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은 옳지 않다”며 “원 지사가 이에 대해 침묵한다면 사실상 묵인하고 찬성하는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국힘 중앙당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제주도당에 대한 당무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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