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순정 캠프 제공)
(사진=부순정 캠프 제공)

 

"선거기간 내내 녹색당은 민심을 확인했다. 관광객 축소에는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 관광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세부내용에는 이견이 있지만 관광객 확대가 불러온 문제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었다. 당선 이후 즉시 각 분야별 의견을 수렴해 관광객 수 감소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2공항 해저터널이 아니라 관광객 축소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것.

부순정 후보는 이날 "최근 이재명 후보의 해저터널 논의가 불거지면서 막바지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한쪽에선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하고 다른 쪽에선 해저터널을 만들겠다고 한다. 원론적으론 열차가 항공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월등하게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기존의 철도를 이용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힘이 주장하는 제주 제2공항이나 더불어민주당의 해저터널은 도민을 무시한 채 논의되고 있고 초대형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사업"이라며 "제주 지방선거에서 꼭 논의해야 할 제주의 환경 수용성 논의를 뒤로한 채 개발사업으로 도민을 기만하는 거대양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왜 제주의 문제를 소위 중앙이 쥐락펴락하는가? 이미 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은 필요 없다고 의견을 모았는데 자꾸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김포공항을 없애자고 할 만큼 공항은 기피 시설인데 그것을 제주에 하나 더 만들겠다는 발상부터가 시대착오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초대형 개발사업이 제주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 바다를 매립하던, 곶자왈과 숨골을 매립하던 제주의 환경파괴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더군다나 제2공항이던 해저터널이던 제주에 관광객을 무한정 받아들이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녹색당은 민심을 확인했다. 관광객 축소에는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 관광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세부내용에는 이견이 있지만 관광객 확대가 불러온 문제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었다."며 "당선 이후 즉시 각 분야별 의견을 수렴해 관광객 수 감소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제2공항이 왠말이고 해저터널이 왠말인가? 이미 제주의 바다도 오름도 한계치를 넘어섰다. 중환자실에 누워서 신음하는 제주의 환경에 제2공항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부순정 후보는 "제주를 무시하는 제주 2공항과 해저터널 논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제주도에는 대형 개발사업을 내리꽂으면 된다는 발상을 이제는 멈춰라. 제주도의 일은 도민들이 결정하게 하라!"고 촉구하며 "부순정에게, 녹색당에게 힘을 실어 달라. 도민이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녹색정치에 날개를 달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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