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소희 기자)
1일 취임식을 갖은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향후 4년간의 제주교육 지표를 제시하며 ‘소통’과 ‘학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3월 조직개편 역시 코드인사를 위한 개편이 아닌 소통과 학력 증진을 위한 행정력 강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인사에는 장학사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1일 오전 취임식을 갖은 김광수 교육감은 오후 1시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 교육지표를 내걸었다.

교육지표를 바탕으로 △더불어 함께 쌓아가는 돌담형 제주교육 △미래를 선도할 학교체제 개편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제주형 미래교육 강화 이상 5대 공약을 발표하고 50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소통’은 김광수 교육감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한 제1공약으로 ‘소통이 곧 인성’임을 강조했다. 학생들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공약이 ‘더불어 함께 쌓아가는 돌담형 제주교육’이라고 했다.

제1호 공약을 위한 세부 과제에는 열린 교육청 운영 방안, 특수교육 지원 방안, 학교자치 활성화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력 증진’과 관련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학력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학력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표본조사로는 정확한 학력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학부모나 학생이 학력진단을 원하지 않으면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개인 학력 순위 공개나 서열화 우려가 있는 학교별 성적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기를 살린 창의적 인재 양성이 세계 교육 추세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광수 교육감은 “공부 잘하는 아이는 공부 잘하게 키우는 것도 교육의 몫”이라면서 공부가 아닌 특기를 살리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서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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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및 이전, 예체능학교 신설 또는 전환, 과밀화 제주영지학교 캠퍼스 분리 및 전공학과 확대 설치 등도 약속했다.

이석문 표 IB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서는 증설은 없다고 못 박았다. IB 교육과정으로만 국내외 대학 입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IB 교육과정을 늘려나갈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2학기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 학부모, 기자, 학자들 모아 놓고 토론을 벌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3월 예고한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사람을 뒤집으려고 조직개편을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9월 정기인사 규모는 최소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용역이 아닌 교육청 내부에서 개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전보와 승진에 있어 장학사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예고, 장학사의 학교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도로 착공 협조 오면 동의 할 생각”이라면서 “우회도로 개설하면 학생 안전성 문제 등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건 상상에 불과하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서귀포시에 협조를 전제로 학생 문화원을 이전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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