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기존 교통카드를 대체할 다기능교통카드 도입하겠다고 나선지 상당한 시일이 흐르고 있으나 카드발급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어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초부터 기존 교통카드에 유통·현금서비스 분야까지 사용이 가능한 다기능 교통카드를 도입키로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주시가 도입하려는 다기능교통카드는 기존 버스교통카드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형태로 충전에 따른 번거로움이 없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주시는 다기능교통카드로 택시는 물론 시내 유료주차장까지 점차적으로 결재할 수 있는 체제로 가겠다는 장기적인 계획까지 내세우면서 다기능교통카드 전환타당성을 알려왔다.

하지만 당초 3월까지 선보이겠다던 다기능 교통카드는 하반기로 넘겨졌고 다시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연기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1년이 다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카드발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해를 넘길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그나마도 언제쯤될지 가늠조차 안되고 있다.

담당부서에서는 조금만 기다리면 나온다는 대답만 하고 있을뿐 업체측과의 협의과정이나 추진내용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

특히 다기능교통카드로의 전환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지난 9월부터는 기존 교통카드의 신규발급조차 중단된 상태된데다 일부 충전소는 충전을 회피하고 있어 시민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민 김모(38.용담2동)씨는 "새로운 교통카드로 전환하겠다고 한게 1년이 지나가는데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다"며 "더구나 신규카드발급까지 중단돼 불편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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