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평화의 섬' 지정을 추진하면서 평화포럼 개최 등 평화사업을 포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주남북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가칭)밀레니엄관 운영과 함께 평화에 대한 연구와 교육 등을 맡게될 남북평화재단은 원래 추진해오던 '남북평화센터'에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2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 '남북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이 결과 출연금 및 운영재원은 200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재단운영비는 국비로, 재단 출연금은 지방비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단내 기구로는 이사회, 연구팀, 그리고 전시관 관리를 맡을 사무국으로 꾸려진다.

또 재단 설립은 2005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며 설립전까지 내년 중으로 제주발전연구원내에 재단설립 사무구을 설치할 방침이다.

외국 사례로는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와 히로시마 평화연구소 등을 모델로 하고 있다.

하지만 4.3 관련 단체들은 이와별도로 4.3평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여서 차후 재단업무의 중복도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화재단은 평화포럼 개최를 비롯해 차후 평화를 테마로한 시민운동으로도 확산시킬 수 있다"며 "4.3평화재단과 역사적 측면에서 다소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사업적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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