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봉 진지동굴./제주투데이 DB

문화재청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등 12건의 제주지역 12건의 일제 군사시설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가 중국 공격을 목적으로 1935~1944년 만든 군사시설로 현재 활주로, 격납고, 지하벙커 등이 남아있다.

'사라봉 일제 군사시설'등 11곳의 진지동굴도 당시 일제가 미.영국군으로부터 그들의 본토를 지키기 위해 제주도를 병참기지화하려고 한 의도를 보여준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제주투데이 DB
이들 진지동굴 중 '가마오름 일제 군사시설'은 인공적으로 구축된 동굴 형태의 진지로 다른 곳과 달리 다층의 미로형 구조로 조성돼 적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셋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는 전략적으로 중시된 알뜨르 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5기의 고사포 진지 중 2기는 완공되고 나머지 3기는 미완공된 상태로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시설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잘 조명하고 있어 후손들에게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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