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처음 일본인 지방공무원"

안동시가 결단성 있는 지방 행정력을 보여주었다.

10월22일 마이니치신문 조간 (사람)난에 실린 기사를 소개하겠다.

한국 지방공무원에 정식으로 처음 채용된 일본인 주인공은 오카다 케이코(緖亢 惠子 28세)씨.

쿠마모토켕(態本縣) 출신인 그녀는 키타큐우슈시(北九州市) 시립대학을 졸업하여 서울 외국어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은 한일비교문학이다.

<문화의 다름에 충격. 그러나 한국은 재미있다>는 타이틀 속에 <한국 유교의 고향>이라고 불리우는 안동시의 직원으로서 만 삼년째다.

한국의 자치체가 정식으로 채용한 첫 일본인이다.

서울 유학에서 습득한 한국어를 살리기 위한 직업을 찾고 있을 때, 안동시의 직원 모집을 알고 응모했다.

<합격은 했지만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보수적인 토지 기질이 있는 곳인데 받아 줄런지 불안 했었습니다.>

외국적이기 때문에 정책 결정에는 관여 않는다.

문화재 안내 게시판의 일본어를 작성하면서, 쿄오토(京都)시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 역사 도시연맹>에 가입할 때는 자료 작성과 설명을 담당하여 땀을 흘렸다.

일본 행정제도의 설명 자료를 작성할 때도 있다.

시장의 통역 담당도 중요한 역할이다.

영국 여왕이 방문하여 주목을 끈 안동시.

인기 영화 배우의 생가도 있어서 최근에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다.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일어난 한류붐에 대해서는 <일본에 있었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한일 거리가 짧아진 점에 대해서는 기쁩니다. 정치 문제 등으로 이 거리가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이나 부산 등에서 일본인 스탶을 채용하는 자치체가 불어나서 희망자도 증가 경향이다.

<여기서 생활하는데는 적극성과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넘칩니다.>

일본 고향의 부모는 <빨리 돌아오라>고 그러지만 <귀중한 경험이기 때문에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박사 과정에 진학도 하고 싶습니다.> 당분간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끝난 인터뷰 기사인데 이 기사를 읽고 필자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안동시의 용단에 박수를 보내고 한일간 교환 근무제를 실시하는 제주도야말로 적극적으로 추전해야 할 행정업무였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일본과 가장 인연 깊은 제주도가 더욱 앞장서야 할 정책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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