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지방은 13일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등 겨울다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동장군이 다시 고개를 내민 제주지방에는 12일 밤 8시를 기해 폭풍주의보가 내려진데 이어 오후 10시부터는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은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성산포 0도를 기록, 얼음이 언 것을 비롯해 제주시 1.7도 등으로 크게 내려갔고 오전 11시 현재 기온도 3도 안팎을 보이는 등 수은주가 뚝 내려갔다.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20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1100도로와 5.16도로에도 4cm 내외의 눈이 쌓여 채인을 체운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고 있으며 시내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동부산업도로와 남조로는 정상운항되고 있다.

제주해역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오전 9시30분 제주를 출발해 목포로 가려던 페가수스호가 운항하지 못하는 등 완도와 진도를 잇는 항로의 2000t급 미만의 선박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공항에는 다른지방 기상악화로 인해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오전 11시30분 부산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예정이던 대한항공 1007편이 현지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결항된 것을 비롯해 오전 11시30분까지 청주와 광주, 군산 노선을 연결하는 14편의 제주기점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결항된 항공기 예약승객을 다른 시간대로 연결시키는 한편 군산이나 목포 등으로 가고자 하는 승객은 광주 등 주변공항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찬 성질을 가진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은 강한 바람이 불어 더욱 춥게 느껴지고 있다"며 "이번 추위는 14일 오후부터 풀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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