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제주2022’가 뜨거운 한여름의 열기를 뛰어 넘었다.

지난 4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서 개막을 알린 VIP 프리뷰 첫날부터 좋은 출발을 기록하며 많은 미술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날 매출 10억을 달성한 '아트제주2022'는 주말인 6일과 7일에는 많은 관람객들과 컬렉터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오후 중문 롯데호텔제주 컨벤션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제주2022' 현장 모습 
5일 오후 중문 롯데호텔제주 컨벤션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제주2022' 현장 모습 

이번 '아트제주2022'은 제주 도내 미술관·박물관·갤러리와 연계한 현대미술 축제 주간 ‘아트제주위크’도 함께 마련하고 있는데 오는 15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왈종미술관 등 16개 기관이 방문객에게 입장권 연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아트제주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내용면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백남준, 김창열, 이건용, 이배, 김춘수 등 한국 추상미술 거장들, 베르나르 프리츠, 알렉스 카츠, 파비앙 베르쉐르, 아부디아, 아야코 로카쿠, 마키 호소카와 등 해외 유명 작가들 작품이 가나아트, 갤러리 데이지, 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아트웍스파리서울 등 서울·파리·상해·대구·제주 지역 30여 개 갤러리를 통해 13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데이지가 선보인 프랑스의 대표적 추상화가 베르나르 프리즈의 작품 (아트제주 제공)
갤러리 데이지가 선보인 프랑스의 대표적 추상화가 베르나르 프리즈의 작품 (아트제주 제공)
안소희, faces, 2022, Oil on canvas, 91x130.3cm (아트제주 제공)
안소희, faces, 2022, Oil on canvas, 91x130.3cm (아트제주 제공)

또한 제주의 핫한 작가들을 모은 특별전은 박주애, 안소희, 윤정민, 해요 등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MZ세대 작가 15명이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제주 아트페어 최초의 부스 행사로 마련된 이번 '아트제주2022'는 그동안 제주하얏트호텔, 메종글래드제주 등 호텔 객실에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했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롯데호텔제주의 800평 규모 컨벤션홀에서 마련돼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트제주 강민 이사장은 “그동안 협소한 호텔 객실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했던 것과 달리 제주 최초의 부스형식 아트페어로 탈바꿈했다”면서 “일반인들들이 좀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됐으며 현대미술의 흐름과 미술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 초입에서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특별전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개 작업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게 치유와 위로라는 실천적 영역으로 예술작업을 확장시켜 온 김유선 작가, 기념비적인 규모의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지니 서 작가, 프레스코 화법과 영화적 요소에 집중하며 인간 정체성과 자연 세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아그네스 갈리오토 작가, NGO를 지원하고 환경운동을 지속하는 앤디 휴즈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트제주 관계자는 행사장이 넓어지고 11월에 열렸던 행사가 여름 휴가철로 옮겨지면서 1만 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과 30억∼4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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