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조직원을 집단폭행 및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지역 폭력조직 20대 조직원 9명을 검거, 지난 8일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제주경찰청)
경쟁 조직원을 집단폭행 및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지역 폭력조직 20대 조직원 9명을 검거, 지난 8일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제주경찰청)

 경쟁 폭력조직원을 집단폭행하거나 성매매업소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제주도내 조폭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13일 본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쟁 조직원을 집단폭행 및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지역 폭력조직 20대 조직원 9명을 검거,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파 조직원인 이들은 지난 6월 17일 새벽 도내 경쟁조직인 B파 조직원 2명을 강제로 공설묘지로 데려간 뒤 흉기로 폭행, 골절 등 상해를 입혀 차량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이전부터 작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세력 간의 다툼이 아닌 개인 간의 보복 차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6월 폭력 행위를 주도한 A파 조직원 3명을 특수폭행 및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했다.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6명에 대해선 특수감금 혐의만 적용했다.
 

제주경찰청은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내 오피스텔형 성매매 업소 3곳을 상대로 모두 1825만원을 갈취한 혐의(공갈)를 받는 A파 내 또다른 조직원 2명을 입건, 구속했다. 사진은 성매매 업소 단속 현장이다. (사진=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은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내 오피스텔형 성매매 업소 3곳을 상대로 모두 1825만원을 갈취한 혐의(공갈)를 받는 A파 내 또다른 조직원 2명을 입건, 구속했다. 사진은 성매매 업소 단속 현장이다. (사진=제주경찰청)

경찰은 또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내 오피스텔형 성매매 업소 3곳을 상대로 모두 1825만원을 갈취한 혐의(공갈)를 받는 A파 내 또다른 조직원 2명을 입건, 구속하기도 했다.

이들은 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간 뒤 "업소를 운영하려면 관리비(이른바 '세금')를 내야 한다"면서 업주 한 명당 한달에 수십만원씩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 업주에게 대포폰을 공급하거나, 악성 손님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업소를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성매매 업주 6명, 성매매 여성 17명, 성매수 남성 82명 등 모두 105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업주 3명을 구속했다.

특히 성매수 남성 중 공무원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적극 신고와 협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