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양성혁 제61회 탐라문화제 총감독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지하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9일 양성혁 제61회 탐라문화제 총감독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지하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환갑을 맞이한 탐라문화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제주도민들을 찾는다. 

19일 오전 제61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는 제주문화예술재단 지하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양성혁 탐라문화제 총감독(㈜씨포스트 대표이사)은 탐라문화제 일정과 취지 등 기본계획을 설명했다.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문화제는 60갑자를 돌아 다시 시작하는 첫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우선 장소부터 달라진다. 기존 산지천 중심으로 진행된 행사는 올해부턴 탑동광장과 해변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산지천이 휴게 공간이 부족해 사람들이 머물면서 행사에 참여하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이번 축제 기간 공연장 대신 포토존과 야간산책로를 조성해 나들이하기 좋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약 1100석에 이르는 관람석을 갖춘 해변공연장에선 예술무대와 주제공연 등 다양한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탐라개벽신화를 담은 주제공연 ‘탐라의 빛’은 해변공연장 건물을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 쇼로 화려하게 연출했다. 7일부터 9일까지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탐라퍼레이드 예상 경로. (사진=한예총제주도연합회 제공)
탐라퍼레이드 예상 경로. (사진=한예총제주도연합회 제공)

해변공연장 옆 탑동광장엔 에어돔 ‘탐라아트마켓’을 설치해 제주도 지정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제주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퍼레이드는 3년 만에 도민들을 만난다. 올해는 기존 가장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탐라퍼레이드’로 통합해 8일 오후 5시 삼성혈을 출발, 탑동광장 구간까지 이어진다. 

추진위는 탐라문화제의 본질을 살리는 제주 고유 민속 콘텐츠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고심했다. 특히 삼성삼신과 삼공주, 해녀 등 20개의 캐릭터를 개발해 행사 주요 오브제로 활용했다. 아울러 탐라국 탄생의 개국 신화를 잘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와릉와릉 또시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

이번 문화제는 ‘와릉와릉 또시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 슬로건 아래 ‘사람’을 중심으로 탐라개국신화를 현대적 의미로 해석해 펼쳐진다. 오는 10월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제주탑동공연장과 탑동광장,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문화제 행사는 고양부 삼성삼신과 벽랑국 삼공주가 혼인하는 삼성신화의 기원에서 시작해 도채비신이 놀이굿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제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마무리하는 줄거리로 짜여졌다. 

제58회 탐라문화제 퍼레이드. (사진=탐라문화제 홈페이지)
제58회 탐라문화제 퍼레이드. (사진=탐라문화제 홈페이지)

행사는 크게 4개 분야 1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원문화축제(탐라개벽신위제, 개·폐막행사, 탐나들이) △민속문화축제(탐라퍼레이드-거리퍼레이드, 탐라퍼포먼스, 민속예술축제, 무형문화재축제, 학생문화축제, 제주어축제) △예술문화축제(탐라예술무대, 탐라예찬, 문화교류축제, 아트마켓전시회) △참여문화축제(청소년문화축제, 체험문화축제, 탐라전람, 탐라포럼) 등이다. 

양성혁 총감독은 “도민이 참여하고 과정에 중심을 두는 축제, 참여객 수나 경제효과 등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축제, 주민공동체와 단합해 전통문화 발현에 기여하는 축제로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탐라문화제가 지켜온 제주 전통문화축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은 “지난 6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 고유의 문화 가치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니 도민과 관광객은 편하게 탐라문화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61회 탐라문화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공동주최, 제61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농협, 한라산소주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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