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 (사진=도의회)

오영훈 제주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시절 공약했던 제주칼호텔 공공매입을 추진하지 못한 것과 관련 사과 대신 이유를 밝혔다.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강경문(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은 21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칼호텔 공공매입 공약이 지키지지 않았다"면서 사과 할 의향이 있는 지 물었다. 

그러자 오영훈 지사는 "공약 당시 매입 금액이 687억원이었는데 공고매입을 강구하는 호소문이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게재되기도 했다. 공감하는 바가 있었고, 공공매입을 추진해 도민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할 구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236억원 늘어나 950억원에 민간업체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에 매각됐는데, 그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대부분 해결됐다"고 사과를 갈음했다. 

오 지사는 "영업종료 이후 190명 중 177명이 희망퇴직했고, 73명이 서귀포칼호텔로 고용승계가 이뤄졌다. 당시 용역직원 15명은 제주칼호텔에서 시설관리로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경문 의원은 "그런 대답을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오 지사의 말을 끊었다. 

앞서 오 지사는 후보 경선 시절 감정평가액을 지불해 공공에서 호텔을 매입할 수 있다 밝혔고, 경쟁자인 문대림 후보는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오 지사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제주칼호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타로드자산운용 주식회사가 선정됐었고, 칼호텔네트워크는 정직원을 대상으로만 희망퇴직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은 희망퇴직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았으며, 공용승계 대상에서도 제외돼 노동계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칼호텔 희망퇴직 이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후 제주칼호텔 최종 매수자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액으로 제주칼호텔을 샀다. 

매각 대상은 부지 11필지 1만2678.2㎡와 지하 2층, 지상 19층 등 건물 2동 전체다. 투자사는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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