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장필순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제주4·3의 시대정신과 평화, 인권, 환경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22 제주4·3평화음악축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MOVE ON 4·3’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14일엔 4·3유적지를 돌아보는 다크투어가 진행되며 15일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흘동백동산습지센터 야외무대에서 음악축제가 펼쳐진다. 

제주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로 진행된 ‘제1회 제주평화인권창작가요제(2020년)’와 ‘제주4·3평화인권창작가요제 심포지엄(2021년)’의 연장선에 있는 행사다. 

특히 4·3의 정신과 평화, 인권, 환경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천평화창작가요제’와 광주 ‘오월창작가요제’ 등과 연대, 다양한 교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Move On 4·3’ 본 행사는 고제량 생태안내자의 진행으로 장필순씨를 비롯하여 시크릿코드, 뚜럼브라더스, 여유와설빈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과 볍씨학교 학생들, ‘인천평화창작가요제’ 1회 대상 수상자 솔가, ‘오월창작가요제’ 2022년도 대상 수상자 오후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강호진 공동집행위원장은 “4·3을 기억하는 여러 형태의 행사들 가운데 제주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전면에 내세운 행사는 흔치 않았고, 특히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타 지역의 음악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여 4·3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환경을 생각하는 행사임을 고려하여 음식물반입은 가능하나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일회용 용기의 반입은 제한된다. 

또 곶자왈 숲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별도의 의자를 배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돗자리, 캠핑의자, 또는 텐트 등을 각자 준비해야 한다. 

한편 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며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음악공동체(JEMU)가 공동주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10-2582-361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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