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 추모제가 열린다.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제주시민들'은 오는 5일 오후 6시 34분 제주시청 광장에서 '제주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 시작 시간은 이번 참사의 첫 전조가 감지된 시간을 의미한다. 참사 관련 첫 112 신고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지만, 경찰은 참사를 막을 만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권일 집행위원장은 "이번 일은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 국가는 국민들이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가만히 있지만,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는 국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한다"면서 "제주도민들과 슬픔과 분노를 함께 나누기 위한 추모제"라고 취지를 설명헀다.

추모제에는 추모 공연과 평화나비, 진보당 제주도당 관계자 등의 자유 발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행사 전 간이 분향소도 마련된다.

고 위원장은 "20대 희생자가 다수인 만큼, 제주에서도 20대 청년이 목소리를 적극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10-9207-9327, 010-8255-228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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