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작가로 잘 알려진 채기선 화백의 인물화 작품전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거쳐 서울과 제주에서 열린다.

채 화백이 2년여에 거쳐 준비한 60호 크기 유화 작품 ‘애묘와 여인(공존과 치유)’ 시리즈 15점은 11월에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1층)에서, 12월에는 1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내 한라일보사 1층 ED gallery에서 두 차례 전시회를 통해 미술애호가들과 만난다.

채기선 화백 (사진: 채기선 제공)
채기선 화백 (사진: 채기선 제공)

채 화백은 “이번 인물화 작품전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시입니다. 작품마다 삶을 살면서 마음에 담아 온 사랑과 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공존의 위안을 한복 입은 여인과 고양이를 통해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캔버스에 임파스토 기법과 글레이징 기법을 가미했습니다”라고 하면서 " 보통 작가들이 인물화를 약간 낮춰보는 것과 달리 저는 인물화를 그리는데도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물화를 그릴 때 내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게 되고 화가로서 우쭐해지려는 마음을 억제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화가로서 항상 겸손하고 진지하게 예술에 대한 깊이를 알게 해주는 게 인물화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모든 인물화 작품은 이미 한 컬렉터에 의해 솔드아웃돼 국내 화랑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1966년생인 채 화백은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난 2002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라산 작품으로 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한라산 작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엔 해녀인 어머니를 테마로 그린 그림들이 전시돼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채 화백의 한라산 작품은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빈 선물로 북측에 전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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