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행정 질의(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교육행정 질의(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반면 저출산으로 인해서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폐교가 되지 않게, 읍면지역 학교를 지켜줄 학생은 다문화 학생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도의회에서 대정 지역의 폐교를 활용해 다문화복합센터를 설립해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양병우 의원은 21일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이 같이 요구했다.

양 의원은 “(다문화 학생들이) 지금 매년마다 33%가 늘어난다. 출산율은 1프로 이하로 내려가는데 우리 읍면에서 가장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잘 육성, 성장해야 될 것은 다문화 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도에 2870명이 좀 넘어서고 있는데, 내년이면 3000명이 넘어설 것 같다.”며 김광수 교육감에게 다문화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수업을 받기에 충분한 한국어 실력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사소통만 가지고는 수업을 받을 수가 없다. 최소한도 한국의 기본적인 소설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말을 어떻게 자유자재로 이해할 수 있게끔 교육시키느냐가 관점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중학교부터 성적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교육 방안을 주문했다.

양 의원은 교육청과 제주도와의 협력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교육청이 운영하는 다문화센터와 거리가 멀다면서 “센터 방문 교육은 꿈도 아예 꾸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서귀포시, 한림 지역 세 군데에 불과하다는 것.

양 의원은 “대정 한경 안덕 지역이 다문화 분포도가 아주 높고 방과 후 공부할 곳이 없어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 편차를 후퇴시키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촌 지역 차별화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대정 지역 폐교를 활용해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를 지원할 수 있는 다문화복합센터를 설립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도와 협의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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