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날 A씨가 범행을 벌인 시각 해당 차량에서 폭발하는 소리와 불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9일 밤 12시 7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호텔 인근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폭발하는 소리와 불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은 전소된 해당 차량.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연인의 이별통보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차량에 불을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A(31)씨를 긴급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7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호텔 인근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차량은 A씨의 지인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인이 이별통보를 한 것에 화가 나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날 A씨가 범행을 벌인 시각 해당 차량에서 폭발하는 소리와 불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은 신고 접수 후 5분 뒤 현장에 도착, 오전 12시 2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로 인해 차량 1대가 전소되고, 주변 차량이 피해를 입는 등 34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은 미상의 남성이 차량 옆에서 나오는 것이 목격된 점을 토대로 방화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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