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1일 제41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에 나선 이승하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2023년 4월 11일 제41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에 나선 이승하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민선8기 제주도정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속도와 성장을 중시하는 '시설 중심 도시'에서 사회적 연결이 가능한 '사람 중심 도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지만 여전히 '자동차 중심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연삼로~연북로(대로1-1-5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에 대해 "오로지 차를 위한 도로"라고 지적하면서 보행자 우선도로 도입을 바라는 도민 실망이 크다고 했다. 

이 사업은 총 226억원을 투입해 연삼로와 연북로를 연결하는 도로다. 약 1㎞구간에 폭 20~35m로 개설된다. 위치는 현 연북로 동쪽 끝지점에서 화북을 경유해 도련 사거리쪽 연삼로와 만나는 부분이다.

이승아 의원은 최근 중앙버스차로제 공사로 제주시 서광로 가로수를 제거한 것과 연계해 "도민들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편한 넓은 도로가 아니라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걷기도 편하고, 자전거도 타고 다닐 수 있는 그런 도로를 원하는 게 아닐까"라면서 교통 체증은 단지 도로만 늘린다고 해소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이 중심으로 교통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신규 도시계획도로 개설 시 사회적 연결이 가능한 사람 중심 도로로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정책 전환이야말로 오영훈 지사가 공약한 '제주형 15분 도시'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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