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주에서 자신의 꿈을 우직하게 이뤄가고 있는 아티스트 씨킴의 ‘그리고 그리다’ 드로잉전이 오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마련된다.

2023년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기획초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작업했던 씨킴 작가의 열정이 녹아있는 평면과 입체 드로잉 25점이 선을 보인다.

작가 씨킴
작가 씨킴

씨킴 작가는 지난 20여 년 간 꾸준하게 독창적인 자신의 예술혼으로 작품을 만들어 왔다. 밥을 먹다가 식탁 위의 음식을 그리거나, 잡지를 보다가 그 사진 속 이야기를 상상하며 그림을 더하기도 하고, 매일 아침 바닷가를 산책하며 보는 풍경이나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 또한 일기를 쓰듯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며 자신의 기억, 잊고 있었던 또 다른 모습과 마주하며 그 위로 자신의 꿈을 펼쳤다.

그는 이번 전시에 내놓은 드로잉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어느 날, 한 작가가 나에게 물었다. 맨 처음 그렸던 그림이 무엇이었느냐고. 잠시 기억을 더듬던 나는 대답했다. 원, 동그라미였다고. 완전한 동그라미를 그리기 위해 비뚤어진 동그라미 주변에 선을 긋고 또 긋고 이유도 모른 채 끊임없이 덧그렸다고. 계란프라이를 그린 드로잉은 그림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던, 첫번째 동그라미를 그렸던 그 순간을 소환한다. 동시에 이제 제법 능숙해진 손놀림은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 꾸준히 성실하게 그림을 그려왔는지를 보여준다. (작가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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