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바다의 날을 맞아 전국 지역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한 플로깅 ‘고래를 위한 바다’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한경면 고산리 해변에서 19명의 시민과 활동가가 함께 해안쓰레기 정화활동 및 성상조사에 나서 64kg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의 종류는 생활쓰레기 16.2%, 어업쓰레기 62.7%, 담배 등 흡연관련 쓰레기 15.3%, 건축류 폐기물 0.3%, 기타쓰레기 5.5%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어업 활동 중에 버려진 그물, 부표, 밧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업 활동에 사용되는 밧줄과 노끈이 한 지역에서 수천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을 통해 해양포유류의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매년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인한 해양포유류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돌고래의 경우 어업 과정에서 버려진 그물에 걸려 다치거나 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도 부표, 밧줄 등 어업 쓰레기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 고래와 같은 해양포유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법안은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해양생태계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된 채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포유류의 강력한 보호정책은 환경, 산업, 경제 모든 부분에서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면서 "정부와 국회는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