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대마.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최근 3개월간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붙잡힌 마약사범이 제주에서만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43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7명은 구속됐다. 

이 중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20대 A씨와 B씨는 지난 1월께부터 자신의 주거지인 제주시내 소재 오피스텔에서 화분 2개에 대마씨앗을 심어 키운 뒤, 성장한 대마잎을 말려 보관하면서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대마 씨앗과 재배도구인 암막, 화분, 비료, 타이머, 습도조절기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대마 88.6g를 압수한 한편, 수사 중 공범을 확인해 추가 검거했다.

랜덤채팅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자신을 10대로 속이고, 필로폰 동반 투약 및 성관계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한 40대 C씨도 이번달 9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주사기 24개와 필로폰 1.18g도 압수했다.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4%(32명) 늘었다.  ▲밀반입·판매 20명 ▲투약 21명 ▲재배 1명이다. 특히 밀반입·판매 등 공급책은 지난해(3명) 대비 6.7배 증가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압수했다.  특히 필로폰 압수량은 지난해(1.97g)보다 4.5배(8.86g)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 중 28%로 많았다. 20대(25.6%), 50대(23.3%)는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오는 7월까지 마약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경찰청은 수사역량 집중을 위해 합동수사팀을 편성했다. 마약 수사인력도 기존 9명에서 66명으로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공급 사범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차단에 보다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사회를 좀먹는 마약류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는 한편, 예방 및 치료.재활정책이 병행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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