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후평화행진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안에서 '제주기후평화행진 : 사계해안'편을 개최한다.

기후행진은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이뤄지고 있다. 이번이 8번째다.

현재 도내 해안가 모래 유실은 심각한 상태다. 모래를 자연공급해주는 해안사구가 사라진 원인으로 도로 및 건축물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지목되고 있다. 

모래가 쌓여 있는 언덕이나 능선을 뜻하는 '사구'는 백사장 침식을 막는 모래 저장고 역할을 한다. 사구성 동식물의 서식처 일뿐만 아니라 재해로부터 배후지역을 보호하고, 깨끗한 담수를 저장하는 등 환경.생태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번 행진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 제주 해안사구 훼손과 기후위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주 해안을 조사해온 양수남 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이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기후평화행진은 "해안침식 가속화로 사구 밑 암석층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바다거북·흰물떼새 서식지 훼손에 대한 대처방안까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특히 4000년 전 송악산 폭발로 만들어진 해양지층 '하모리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행진은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평화대공원 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송악산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비자림로 ▲들불축제 개최지인 새별오름 ▲성산읍 제2공항 건설 후보지 ▲구좌읍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등에서도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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