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 행사 장소인 제주라마다호텔 4층은 행사 첫날부터 미술애호가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많은 부스 가운데 갤러리 4번가로 눈을 돌렸다. 이번 미술제에 8명의 작가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 중, 채혜선 작가를 만났다.

채혜선 작가 (사진출처: 사진가 박초월 블로그)
채혜선 작가 (사진출처: 사진가 박초월 블로그)

1963년생인 채 작가는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개인전 8회, 그룹전 17회,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작품엔 특별함이 있다.

작가는 그동안 friends 시리즈를 작업해왔다. 자신의 반려견인 룽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했다. 또한 그림을 통해 감정이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마음의 위안을 잠시나마 느끼게 하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작가는 자작나무를 즐겨 그린다. 수많은 나무들이 즐비한 숲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자작나무를 볼 때면, 어떤 이상과 꿈을 향해 고고하고 우아하게 뻗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것은 작가의 인생관과도 맞닿는 것 같아 자작나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의 그림에서 자작나무는 세상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힘들고 어두울 때도,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자작나무와 같은 고고하고 우아한 이상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

채혜선 작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진정한 친구, 그리고 이상과 꿈을 향한 마음, 그림을 통해 전하고 싶은 그만의 메시지다. 또한 작가는 이런 심오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게 풀어낸다. 마치 낙서처럼 가볍게, 또한 자신이 늘 해왔던 작업 방식대로.....

장동광 미술평론가는 “채혜선 작가는 영국의 비평가 허버트 리드가 예술의 의미에 대해 말한 바 있듯이 ‘즐거운 형식을 창조하는 시도’라는 정의에 누구보다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작가다”라고 하면서 “또한 채혜선의 작품은 자신의 주변에서 포착되는 일상의 서사를 하나의 화면에 언제나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 작가의 작품은 온라인 가상전시관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이는 글로벌기업인 희림건축 건축가들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담아 만든 컨텐츠를 온라인 아카이브관을 통해 영구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문경 작가와 함께 8월 26일까지 청담동 라루나 갤러리에서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채혜선 | Chae Hyesun (1963년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1982년 입학/1986년 졸업)

영은미술관 11 기 단기 레지던시 (2021년 9월 ~ 2022년 2월)

영은미술관 12 기 장기 레지던시 (2022년 10  ~ 현재)


개인전 

2016 제 1 회 개인전 (갤러리 이즈)을 시작으로 8회 개최

 

아트페어

2017 서울아트쇼 (서울)를 시작으로 16회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

 

그룹전

2013 Avec Concert (갤러리 아트링크)를 시작으로 17회 그룹전 참가

 

작품소장처

KT&G / 행정안전부 / 한양증권 / 인하대학교병원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 국회도서관 / 영은미술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