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퍼지면서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오후 9시 7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내일(7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설치 다 해놨다. 나오는 인간들 흉기로 찌를 거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이로부터 1시간 뒤인 같은날 오후 10시 9분께 인터넷 및 SNS 자체 모니터링을 하던 제주청 사이버수사대에 의해 발견됐다. 

제주청 경찰특공대 13명, 수색견 3마리, 공항공사 EOD 등 12명이 2시간에 걸쳐 제주공항 1~4층 전층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청은 공대 장갑차를 추가 배치하고, 출입자 통제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안하지 않게 경찰특공대가 제주공항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사이버수사대가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며 "신속한 수사와 범인검거 시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