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에는 대정읍 보성리 소재 저류지에서 불어난 물에 소 6마리가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에는 대정읍 보성리 소재 저류지에서 불어난 물에 소 6마리가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의 저류지에 소들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집계된 폭우 피해건수는 모두 9건이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만 접수된 신고만 6건이다. 특히 오전 10시25분께에는 대정읍 보성리 소재 저류지에서 불어난 물에 소 6마리가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결과, 소들은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차오른 물에 오도가도 못하하는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인, 이날 오후 1시께 모두 구조했다. 고립된 소 5마리는 안전지대로 유도했으며, 송아지 1마리는 크레인 장비로 구했다.

이외에도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호텔에서는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거나, 안덕면 덕수리 마늘밭이 침수되는 사고도 났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낮 12시까지 대정에 108mm의 비가 내렸다. 한라산남벽 135.5mm, 안덕면 화순리 122mm, 영실 128.5mm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에 기해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날과 다음달 시간당 30~60mm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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