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자보=제주기후평화행진 제공)
(웹자보=제주기후평화행진 제공)

제주기후평화행진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용머리해안과 황우치해변, 화순금모래해변 일대에서 '제주기후평화행진 : 바다편'을 개최한다.

이번 행진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 해안사구 훼손과 기후위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방산 주차장에서 집결, 용머리해안~황우치해변~화순금모래해변을 따라 걷는다.

특히 2017년부터 해안훼손 문제에 대해 취재해 온 김재훈 제주투데이 기자가 해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화순항 개발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제주도 및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지적해 온 바 있다.

뺴어난 경관을 자랑하던 이 일대 해변은 화순 방파제 공사로 인해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사구 아래에 있던 지층이 드러났다.

제주도는 약 1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모래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모래는 사업종료 2개월 만에 바다로 쓸려나가 수중생태계를 훼손시켰다.

이 단체는 "화순 일대 해변은 난개발로 발생하는 피해를 난개발로 막으려다 생태환경 훼손은 물론 해안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현재 미래의 안전마저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지역 공동체도 파괴돼 모든 것을 잃은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순항 개발사업은 자연의 순환질서 원리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개발, 끝내기 어려운 자연재해를 양산했다"며 "해군기지 유치 반대운동엔 성공했을지 모르나 이것이 기지건설을 위해 필요한 테트라포트와 케이슨 작업장으로 활용되면서 부두가 건설되었고, 해수 흐름의 변화가 생기면서 선박들이 야기하는 오염이 해안부로 적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모래해변은 사실상 해수욕장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어장 황폐화에 따라 전통적 경제활동이 무너졌고, 상업에 종사하는 지역민의 삶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에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행사 문의는 전화(☎010-9207-932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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