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 개최(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4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 개최(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재개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오영훈 제주지사의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공약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정은 연간 1500만 관광객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8시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제4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를 열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주민생활 불편 대응 방안이나 환경 인프라 문제에 대한 논의가 목적이 아니다. 관광객 1500만명을 맞기 위한 태세 확립을 목적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오영훈 지사,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문성종 한라대학교 교수, 이연우 제주대학교 교수, 고선영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김남진 제주관광협회 본부장,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혁신그룹장 등 관광 전문가 및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의 ‘제주 외국인관광객 수용태세 대응방안’ 주제 발표에 이어 오영훈 지사가 주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더욱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기 위한 방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란수 교수는 관광수용태세의 5대 요소인 음식, 쇼핑, 숙박, 교통, 안내 등에 최신 관광트렌드가 반영될 수 있도록 발 빠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관광수용태세는 관광수단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제주관광의 매력이자 홍보요인이 될 수 있도록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성종 교수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관광객과 도민의 실천 약속인 ‘제주와의 약속(Jeju Promise)’ 캠페인을 전개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 제주문화와 사람을 아끼고 배려하도록 격려해 지속가능한 제주관광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연우 교수는 제주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상용화, 고선영 부연구위원은 관광 모니터링 체계의 강화, 김남진 본부장은 항공기 정기편 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 이성은 그룹장은 코로나 이후 줄어든 해외관광 수요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도민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제주도는 1,500만 관광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고 관광업계는 이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시장이 열릴 수 있게 된 만큼 도정을 비롯한 도내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환경연구원에 '제주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실행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한 제주도는 입법안을 마련해 올해 국회에 상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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